오창산업단지 입주업체 그린광학(대표 조현일)은 HMD(Head Mounted Display)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고 밝혔다. HMD는 사람의 전방에 LCD 등 디스플레이 형태의 가상스크린을 만들어 각종 정보 검색 또는 가상 환경 구현이 가능한 안경 또는 헬맷 부착 형태의 모니터 장비다.
그린광학은 최근 안경을 끼면 전방에 50인치 대형 스크린 수준의 영상을 투사해주는 HMD를 개발 완료했으며, 유통 및 외주 제작업체를 선정하는대로 이른 시일내 HMD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광학은 그동안 군을 대상으로 특수 개발된 HMD를 공급해왔다.
조현일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HMD는 기존 제품보다 훨씬 큰 화면을 사람 전방에 투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게임, 시뮬레이션,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주로 군사용 시뮬레이션 시스템으로만 활용됐지만 이제는 민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때가 됐다”며 HMD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HMD의 역할이 단순히 오락용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9월까지 화재진압 소방관, 청각장애인, 의료용 HMD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광학은 구글 안경처럼 걸어다니면서 인터넷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한 투시형(See-through) HMD 제품도 개발 중이다.
조 대표는 “녹색만 표시되는 투시형 HMD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며 “내년 3월경 RGB색상 표현이 가능한 투시형 HMD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광학은 HMD에 이어 최근 스마트폰에 부착 가능한 현미경 및 망원경 액세서리 개발도 완료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광학기기 전문업체인 그린광학은 내년 발사 예정인 과학위성에 자사 광학 렌즈를 탑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창=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