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대한전선, 세계 최고속 전차선 개발 성공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전선이 세계 최고 속도를 내는 전차선을 개발했다.

대한전선(대표 강희전)은 국토해양부 지원을 받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속도 400㎞/h급 고속철도용 전차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세계 처음이며 오는 2014년부터 호남고속철도 시범 구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차선은 고속철도 및 지하철 등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350㎞/h급이 한계였으며 선진 업체들도 마찬가지 기술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인 대한전선 기술연구소 강승훈 박사는 “새롭게 개발한 고속전차선은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키고 전기전도도 하락을 최소화해 기계적 강도 목표인 55㎏f/㎟와 전기전도도 IACS 70%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이는 세계 최고강도, 최고전도 전차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속 전차선은 장기 신뢰성 평가 및 시공 안정성 확보 등을 거쳐 오는 2014년부터 설치될 호남고속철도 시범 구간(총 56㎞)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 제품이 상용화하면 기존 국내 고속 철도의 속도 향상 및 신규 고속 철도에 도입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