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옵티머스G를 내년 봄에 발표할 것이라는 국내발 소식에 외신들이 한껏 기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언와이어드 뷰,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폰아레나, BGR, 테크크런치, 슬래시기어 등 많은 외신들은 LG전자가 내년 5월 옵티머스G2(가칭)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특히 신제품의 고사양에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소문에 따르면 ”LG 옵티머스 G2는 440ppi와 1080p의 5인치 풀HD 스크린, 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 800만 화소보다 훨씬 높은 고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운용체계(OS)는 미발표 안드로이드 5.0(키라임파이가 될 듯)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고사양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4와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슬래시기어는 이 소문을 보도하며 “HTC의 5인치 1080p 드로이드 DNA 이후로 경쟁사들도 1080p 스마트폰으로 맞대응하려 하고 있다”며 “LG전자는 최근의 넥서스4, 옵티머스G로 순항을 지속, 간판 제품의 차기작 발표에 시간 소모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 또한 “LG 옵티머스G는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칩셋 때문에 가장 날렵하고 멋진 스마트폰 중 하나”라며 “옵티머스G2에서 심지어 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면 엄청난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고성능 프로세서는 배터리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GR은 “안드로이드 OS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주기가 9개월 단위”라고 지적했다. 옵티머스G2 발표 일정과 구글 안드로이드 5.0 발표 시점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5.0은 키라임파이라는 코드명을 달고 내년 2~3월 발표, 5~6월 배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벤치마크 사이트인 네나마크에서 안드로이드 5.0을 탑재한 소니LT30i 스마트폰이 등장해 안드로이드 5.0의 발표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와이어드 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도 5인치 1080p 슈퍼AMOLED 풀HD 터치스크린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5인치 풀HD 대화면이 슈퍼폰의 대세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지난해 삼성 갤럭시 노트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패블릿(폰+태블릿)이 이렇게 빨리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발표 시점이 빠르다는 점 때문에 소문으로 끌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우선 옵티머스G를 겨우 2개월 전에 발표했다는 점 때문이다. 반년 남짓한 시차를 두고 차세대 제품을 내놓기 힘들며, 이는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옵티머스G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옵티머스G는 최근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