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폴리스 테크페어 2012] <상>특구 돈버는 기술이전 시스템 본격 시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이재구)이 공개한 대덕, 대구, 광주 3개 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모두 41개다. 석·박사 인력 3만명이 수행하는 과제의 총 연구개발비만 매년 7조6800억원이 넘게 투입된다. 보유한 특허 수는 총 4만9000개다. 관건은 매년 쏟아지는 이들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지다. 재단이 특구기술을 탐색하고 이전할 기술사업화 지원시스템을 가동하고 나선 이유다. 올해 처음 `이노폴리스 테크페어 2012`도 열린다. 전자신문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공동으로 특구 기술 사업화를 2회에 걸쳐 심도있게 조망한다.

[이노폴리스 테크페어 2012] <상>특구 돈버는 기술이전 시스템 본격 시동

특구기술사업화 과정(자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특구기술사업화 과정(자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소재전문 기업 A 대표는 최근 얼굴이 환하게 폈다.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첨단 소재를 찾았기 때문이다.

5년째 연매출 3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정수필터 전문기업 B 대표도 표정은 마찬가지다. 경쟁력을 갖춘 대체재를 특구재단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기업의 기술 수요를 해결할 `돈 버는 기술이전 토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술 검토 단계부터 수요기업 입맛에 맞는 기술을 찾아 사업화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마켓 풀`(시장견인형) 방식의 기술이전 지원이다.

올해는 대덕특구 내 KAIST, ETRI, 원자력연, 기계연, 에너지연을 비롯한 17개 공공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바로 제품화가 가능한 완성형 기술과 공동연구가 지속 필요한 R&BD형 기술, 개선이 필요한 업그레이드형 등 기술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기술이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민간에서는 이디리서치와 윕스, 더비엔아이 등 13개 TLO(기술이전조직)가 참여했다.

특징은 사업이 완료될 때가지 재단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R&BD형의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특구 기술사업화와 연계해 2년간 최고 8억원까지 자금을 지원받는다. 업그레이드형 기술은 기업이 원하는 수준까지 추가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 사업 실적은 지난 2011년 36건의 기술이전으로 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 연말까지는 10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재단은 이와 함께 기업이 직접 특구 기술을 탐색하고 투자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이노폴리스테크페어 2012`를 12월 4일부터 이틀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충남대, KAIST 등 17개 기관 213건의 기술이 전시된다. 또 전략기술설명회와 일대일 기술이전 상담, 특구펀드 운용사 투자설명회, 산업은행 기술투자 및 융자 설명회 등을 따로 마련했다.

박찬종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술사업화센터장은 “공공기술탐색과 기술 이전 및 공급 지원시스템을 구축해가며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총 257건이 기술이전돼 274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며 “올해만 100개 기술에 15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수익이 기대되는 등 해마다 성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단위:백만원)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