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LG그룹에 속한 희성전자 자회사인 삼보E&C(대표 박호성)가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두고 2017년 매출 1조 클럽 진입 비전을 밝혔다.
박호성 삼보E&C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가가치가 높은 해상 토목공사를 주축으로 해외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해 세계 제1의 종합토목건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보E&C는 희성전자 등 희성그룹계열사에서 96.3%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플랜트, 원자력 해상공사, 도로, 항만, 고속철도,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주력해 왔다. 지난 1996년 희성그룹 편입과 함께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아부다비 등지의 해외 매출이 64%에 이른다.
실적 역시 꾸준히 성장해 2008년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최근 3개년간 매출성장률 29%, 영업이익 성장률 1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4937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거뒀고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59억원으로 작년 수준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수주실적도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 15%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는 1800억원 규모 마리나베이샌즈의 카지노 빌딩 토목공사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정부가 공동추진하는 2000억원 규모 토목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고속 성장한 데는 기술 특허만 26건에 달하는 등 탁월한 기술력과 장비 경쟁력이 바탕됐다. 현장타설말뚝 세계 최대 구경인 7.5m를 확보할 수 있는 굴삭장비인 RCD 장비를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확보했다.
또 국내에 6척밖에 없는 잭업바지선 중 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속벽 전문 굴착장비인 비씨커터장비는 전 세계 장비의 5분의 1인 22대를 보유한 세계 최다 보유기업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104만7410주로 주당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1만2000원이다.
총 1104억~132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29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일과 5일 청약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며,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