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비아이매트릭스

비아이매트릭스(대표 배영근)는 기업의 의사결정 및 전략수립을 돕는 업무지능화(BI)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매트릭스(MATRIX)`는 기업의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솔루션에서 생산한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만들어 미래를 예측하는 데 쓰인다. 외산 제품과 달리 온라인분석처리(OLAP) 리포트, 정형보고서, 대시보드 등을 통합해 한눈에 보여준다. 국내 사용자 환경을 가장 잘 이해했다는 평가다. 지난 26일 올해 가장 우수한 소프트웨어(SW)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프런티어]비아이매트릭스

수상 배경은 매트릭스가 배영근 사장을 비롯한 BI 전문가들 손을 거쳤기 때문이다. 상당수가 10년 이상 경력자다. 대기업 출신이 많아 고객인 대기업의 요구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고객의 요구에 100% 맞추지 않는다. 대신 고객이 미처 깨닫지 못한 욕구를 찾아내 혁신적인 사용자환경(UI)을 만들어준다.

최근 버전 3.0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제품 UI를 완전히 뜯어고쳤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다. 120개던 버튼을 20개로 줄였다. 그렇지만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직관적이라 더 쉽다. 배우지 않고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배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외산 BI 제품을 쓰던 대기업들이 매트릭스로 전환하는 이유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외산이 장악하던 BI 시장에 뛰어들어 7년 만에 IBM 코그노스(Cognos), SAP BO 등 글로벌 BI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업무 부담이 가장 큰 한국에서 성공한 솔루션이니 해외는 오히려 쉽다. 기업이 가장 많이 쓰는 엑셀과 사용법을 유사하게 만들었다.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서 이미 사용 중이며, 올 초 일본 통신회사인 KDDI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준비 중이다. 지식사회로 갈수록 BI 관련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배 사장의 예상이 적중했다.

배 사장은 “쌓인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게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BI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과 미래 예측으로 기업의 정확한 의사결정과 전략수립을 돕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사장(SW미래포럼 회장)

“IT는 기능이 아니라 컨셉트와 철학입니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사장의 시각은 늘 새롭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사훈도 `열심히 일하지 말자`로 정했다. 직원들이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배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건 오히려 쉽다”며 업무의 혁신을 주문했다.

덕분에 비아이매트릭스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주말은 무조건 쉰다. 이러한 사훈과 경영철학이 업무지능화(BI) 솔루션인 `매트릭스`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배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게 지금까지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다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 주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BI 솔루션은 사용자 중심의 제품 컨셉트와 철학을 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