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안드로이드폰 곧…내년 다크호스로?

인프라웨어, 솔루션 개발해 中서 제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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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100달러대 초저가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임박했다. 중국, 인도, 중남미 등 저가 휴대폰 수요가 많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반향이 예상된다. 그간 이머징마켓 확대에 공을 들인 삼성전자, 애플 등의 중저가 시장 공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만원대 안드로이드폰 곧…내년 다크호스로?

인프라웨어 폴라리스 스마트폰 스위트가 탑재된 초저가 스마트폰.
인프라웨어 폴라리스 스마트폰 스위트가 탑재된 초저가 스마트폰.

인프라웨어(대표 곽민철)는 피처폰 수준의 제원에서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 `폴라리스 스마트폰 스위트(PSS)`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PSS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최소화한 솔루션이다. 제원이 낮은 휴대폰에 이 솔루션을 탑재하면 따로 OS를 최적화하지 않아도 된다. PSS가 탑재된 폰은 중국 크로스모(Crossmo) 앱스토어에서 1000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인프라웨어는 최근 대만 팹리스 반도체기업 미디어텍 칩세트에 이 솔루션을 포팅해 중국 휴대폰 제조사 네 곳에 공급했다. 중국 제조사는 이를 기반으로 100달러대 초저가 안드로이드폰을 제조 중이다. 초저가 안드로이드폰 제조원가는 30달러대에 불과해 소비자가격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중국 제조사는 PSS 안드로이드폰을 다음 달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남미에 출시할 예정이다. 인프라웨어는 중국 가전기업 콘카에도 PSS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저가 안드로이드 솔루션 판매 범위를 확대 중이다.

곽민철 인프라웨어테크놀로지 사장은 “세계 휴대폰 판매량 중 60% 이상인 약 12억대는 기존 피처폰이 차지한다”며 “폴라리스 스마트폰 스위트가 탑재된 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8억5000만대로 올해 대비 23.3% 급증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반면에 이머징 지역 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3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올해 3억1000만대에서 내년 3억2000만대로 2.3% 증가하지만 200달러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내년 64.8% 늘어난 3억4000만대가 될 전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비중은 올해 29.7%에서 내년 39.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는 이 때문에 내년 중저가 시장에서 대격돌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목표량을 3억5000만대로 잡았다. 중저가 시장에서 수량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애플도 내년 200달러대 저가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산 100달러대 초저가 안드로이드폰의 가세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200달러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브랜드가 없는 `화이트박스`와 로컬 브랜드 제품이 100달러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웨어 PSS 초저가 스마트폰 사양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