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 전문 업체 히로세코리아가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로 신뢰성과 크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자동차 오디오용 커넥터 개발에 성공했다.
히로세코리아(대표 이상엽)는 최근 독자 기술을 응용, 자동차 오디오용 연성평면케이블(FFC) 커넥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FFC 커넥터보다 결합 강도와 제품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히로세코리아는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 높은 시험 기준을 적용했다.
자동차의 심한 진동으로 커넥터가 기판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결합 시험의 합격 기준을 강화했다. 제조업계에서 가장 합격 기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복합 환경시험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합격 기준 이상의 품질을 얻었다”며 “지난 7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개시, 최근 국내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시장은 운전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부품 탑재 공간을 줄여 승차 공간을 늘리는 추세다. 탑재 공간이 줄면 부품은 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히로세코리아의 제품은 데이터 전송 핀의 폭(피치)이 0.5㎜, 전체 높이는 2.95㎜에 불과해 탑재가 쉽다. 또한 독자 설계 기술로 전기 접촉 불량을 줄였다. 전기적 접점을 기존 제품보다 아래로 내려 전기 단락 불량을 최소화했고, 2중 접점을 구현해 접촉 신뢰성을 높였다.
히로세코리아는 향후 자동차용 커넥터 제품군을 확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금형 등 핵심 공정 장비를 자체 설계·제작하면서 공정일원화 체제도 갖췄다. 이상엽 사장은 “자동차와 IT가 융합되면서 신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용어설명
연성평면케이블(FFC) 커넥터=데이터와 전력을 전송하는 필름 형태의 케이블을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연결하는 커넥터. 부피가 작아 PC, 휴대폰, 자동차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