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 국내에 시판되는 아이폰5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4인치 화면을 채택한 점이다.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4S까지 줄곧 3.5인치 3:2 화면을 고집했으나, 아이폰5에 와서는 화면을 키웠다.
가로 길이는 그대로 두고 세로 길이만 늘렸기 때문에 해상도는 아이폰4와 4S의 960×640에서 1136×640로 늘어났다. 화면 비율은 영화 등에 흔히 쓰이는 16:9에 가깝게 바뀌었다.
또 3세대(3G) 통신망까지만 지원했던 아이폰3G·3GS·4·4S와 달리, 아이폰5는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통신망을 지원해 내려받기 속도가 최대 5배로 빨라져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할 때 끊김 현상이 덜하다.
이 때문에 아이폰5는 동영상 콘텐츠 감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5가 두께 7.6㎜, 무게 112g으로 전작인 4S(두께 9.3mm, 무게 140g)보다 더 얇고 가벼워져 손에 쥐는 맛(그립감)이 더 좋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케이스가 플라스틱인 것과 달리 아이폰5는 알루미늄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된 주요 하이엔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아이폰5의 화면 크기가 전작보다 커지긴 했지만, 갤럭시S3(4.8인치)나 옵티머스G(4.7인치), 베가R3(5.3인치) 등 국내 제조사들의 안드로이드폰보다는 작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아이폰5가 듀얼코어 부품으로 알려진 A6를 쓰는 데 비해 국내 제조사들은 쿼드코어 부품을 쓰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의 구동·연산속도가 아이폰5보다 빠를 수 있다는 뜻이다.
내장 카메라의 화소 수는 아이폰5가 800만으로, 갤럭시S3와 똑같고 옵티머스G와 베가R3(1천300만화소)보다는 적다.
제조사들이 밝힌 제원에 따르면 아이폰5의 연속 통화 시간은 8시간으로 갤럭시S3의 7.7시간보다는 길지만 옵티머스G의 10.5시간이나 베가R3의 14.5시간보다는 짧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