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 재정절벽 이슈로 후퇴했지만 연말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산타랠리 중심에는 IT중소형주가 그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스 문제가 거의 마무리된 데다 미국 소비 역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28일 우리나라 증시는 전일 미국에서 재정절벽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하락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후 연말까지 장세는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유럽 문제가 그리스에 대한 빚 탕감과 추가지원을 결정하면서 일단락됐고 미국 경기지표 역시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추가지원과 스페인의 금리 하락으로 유럽문제는 당분간 일단락되고 미국 역시 소비 등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적인 요소 외에도 최근 코스피지수가 12월 강세를 보인 것도 산타랠리를 점치는 이유다.
곽 연구원은 “12월에는 배당 기대와 미국 최대 쇼핑시즌, 윈도 드레싱 효과 등으로 상승장이 많았다”며 “실제 2005년 이후 코스피의 12월 상승률은 2% 이상 달한다”고 설명했다.
내달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해 장기금리를 끌어내린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말 종료됨에 따라 13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이에 따른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가 블랙프라이데이 만으로 끝나지 않고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 문제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가 증가했고 주택판매도 QE3 시행 이후 개선됐다”며 “이후에도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규모 산타랠리가 아니라도 소형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좋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SK텔레콤, KT&G, 신도리코 등 고배당주 중심 투자를 IBK투자증권은 연말 미국 소비 증가에 따른 IT와 대형주 중심 투자를 추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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