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퍼스타 V` 왕중왕의 영예는 힐세리온에게 돌아갔다.
힐세리온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 슈퍼스타V 왕중왕전에서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행사는 `왕중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미 역량을 검증받은 11개팀이 출전했다.
중기청이 6개월 간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전창업리그에서 입상한 힐세리온과 한글봇, 내일비 세 팀을 비롯해 전국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 등 올해 진행된 각종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8개 팀이 올해 최고 창업팀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쳤다.
각 팀은 10분 발표와 15분 질의응답 동안 장내를 가득 메운 청중과 심사위원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성, 사업성을 어필했다.
이미 각종 창업경진대회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경험이 있는 만큼 참가팀 발표는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칠 만도 했지만 대회 규모와 수많은 청중 앞에서 발표자 상당수가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심사위원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참가자를 긴장시키기도 하고 애정 어린 조언으로 힘을 북돋기도 했다.
왕중왕상을 받은 힐세리온은 실전창업리그 1위 자격으로 왕중왕전에 참가했다. 힐세리온 휴대형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초음파 이미지를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포스텍 학생이 주축이 된 한글봇에게 돌아갔다. 한글봇은 표음문자로서 한글이 가지는 특성을 토대로 자음 블록과 모음 블록의 다양한 회전과 배열에 따라 블록의 상호 조합 형태를 나타내고 글자의 발음을 출력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은상은 산소 흡수 와인마개를 선보인 서지선 씨가 수상했다. 한 번 개봉한 와인은 아무리 잘 보관해도 공기에 오래 노출돼 맛과 색이 변하기 마련. 산소 흡수 와인마개를 사용하면 개봉한 와인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한 달 이상 보관 가능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각종 대회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팀인 만큼 다른 창업경진대회보다 참가팀 수준이 굉장히 높다”며 “대학에서든 현장에서든 이미 상당한 훈련이 돼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경진대회 발표·준비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오늘 왕중왕전에 참가한 11개팀 모두 바다에서 수영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 성공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표]슈퍼스타 V 왕중왕전 입상자 현황
(자료: 창업진흥원)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