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 싼 전기차 배터리 연구 허브 만든다

미국 정부가 더 싼 전기차 배터리 개발 연구 프로젝트에 국책자금을 투입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앞으로 5년간 1억2000만달러(1300억원)를 투입해 배터리 개발과 에너지 저장기술 연구 허브를 세운다고 밝혔다. 이 허브는 5개 연구소와 5개 대학이 지원하며 다우케미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존슨콘트롤스, 클린에너지트러스트 네 기업이 참여한다.

고성능 배터리 제조는 오바마 정부의 주요 과제였다. 에너지부는 29개 배터리 제조사가 공장을 세우거나 개선하도록 보조금 20억달러를 지원했지만 전기차 수요 부족과 과잉 생산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부 지원을 받은 배터리 제조사가 파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일부 실패에도 대부분의 투자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전기차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새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한 회사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미국 전체가 이 사업을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새 연구 허브는 여러 독립적 프로그램을 하나로 조율해 배터리 성능 한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