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이 2012년 10월, 일반국민 1000명과 이해관계자 100명 등 총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이 인식하는 기름값의 구조와 실제 가격구조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지하고 있는 기름값의 구조와 실제 가격구조의 차이는 일반국민>국회>정부>언론>전문가의 순서로 컸다. 일반국민은 휘발유가격 중에서 정유회사와 주유소가 최대 34.6%를 마진으로 가져간다고 생각한 반면, 국회는 24.3%, 정부는 16.1%, 언론은 16.6%, 교수/연구원 등 업계전문가 그룹은 12.2%라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10월 소비자시민모임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정유회사의 유통비용은 주유소 판매가격의 평균 2.5%,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은 평균 6.2%로 전체 휘발유가격에서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가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정부에서 부과하는 세금으로 48.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가격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연산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가지의 원재료를 기본으로 다른 성격의 제품이 나올 경우, 각각의 제품 가격이 달리 책정되는 특징을 말한다. 2012년 10월 평균 국제가격을 보면 두바이산 원유가 배럴당 108.97달러였으나, 휘발유(92RON)는 120.43달러, 경유는 129.88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경유보다 휘발유가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은 경유보다 휘발유에 더 높은 세금이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석유제품의 국내가격은 환율이 반영된 국제제품가격에 관세 및 부과금, 유통비용이 더해지고 여기에 시장경쟁으로 인한 인하분이 반영돼 형성된 것으로, 필수비용을 제외한 순수내수가격과 수출가격을 비교하면 순수내수가격이 수출가격보다 오히려 싼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