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대용량 데이터 처리분석에 `SAP HANA` 도입

SK텔레콤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위해 SAP의 인메모리 `하나(HANA)` 데이터베이스(DB)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SK C&C와 SAP가 컨설팅을 담당해 이달 구축을 완료한다.

SK텔레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병목 구간 해소를 위해 자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x86 및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SAP HANA를 도입,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분석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HANA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정보분석 시스템으로 디스크가 아닌 주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검색이나 접근이 일반 DB보다 평균 100~1000배 이상 빠르다. 실제로 HANA로 사전 테스트 결과, 부가세 신고파일 생성 시간은 기존 16시간 40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약 10배 향상됐다. 자산 마스터 백업은 86분에서 9분으로 단축됐다.

이철행 SK텔레콤 IT 애플리케이션팀장은 “인메모리 기술을 적용한 SAP HANA는 성능·확장성·분석 아키텍처 모든 면에서 우수했다”며 “재무 데이터 실시간 분석으로 주요 성과지표 활용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가트너는 인메모리 컴퓨팅을 2013년 주요 기술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꼽고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온라인거래처리(OLTP)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HANA는 SAP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출시 1년 만에 세계 600여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국내 20여 고객사 중 10여개 고객사가 이미 운영 중이거나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