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한민국 과학기술·IT 강국을 이끌어 갈 젊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T)분야 대학·대학원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과 연구 지원을 위한 `제4회 아이디스-전자신문 대학(원)생 과학기술&IT 논문공모 대제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아이디스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대한전자공학회·한국정보과학회·한국정보처리학회·한국통신학회가 후원하는 공모전은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 논문 수준이 높아져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IT 논문 공모전임을 다시 확신해 주었다.
지난 7월9일 초 알림을 시작으로 8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접수한 올해 공모전에는 무려 80여 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해마다 공모전 출품 논문이 크게 늘고 특히 올해는 IT분야 논문 증가가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콘텐츠, 보안, 통신, 반도체 등을 포함한 IT분야와 로봇, 바이도, 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분야로 나눠 논문을 공모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학생의 논문 지도에 힘을 쏟은 지도교수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시상도 진행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지급하며 분야별 최우수상 등 분야별 수상자에게도 아디디스와 전자신문 사장상 등 수상자 전원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과 아이디스 입사 우대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과학기술·IT 관련 4대 학회 소속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올해 수상자 선정 시 독창성과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대상 1편, IT분야 7편, 과학기술 3편 등 11편의 논문을 최종 선정했다. 방인규 학생(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이 대상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IT분야는 양유식 학생(연세대 전산학과), 과학기술분야는 이명재 학생(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도 교수상에는 방인규 학생의 지도교수인 KAIST 성단근 교수가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방인규 학생은 무선통신과 관련된 정보이론의 실제 적용과 관련된 효과를 검증한 `Aggregate Throughput Maximization in a Hierarchica`를 통해 독보적인 평가결과를 받았다. 방 씨는 국제 무선통신네트워학회인 WCNC 논문 제출을 준비하면서 이번 논문 출품을 함께 진행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WCNC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깝게 수상 기회를 놓친 논문들 중에도 차세대 과학기술·IT분야를 선도할 독창성 있는 우수 작품들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완성도가 조금 부족했지만 지도교수 등의 지도를 보완한다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승우 교수(서울대)는 “제출되는 논문 수준이 해를 거듭할수록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주제와 깊이가 이미 학생 수준을 넘어선 논문이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스와 전자신문은 지속적으로 공모전의 수준을 높여 우리나라 학생들의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