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하와이 출국, 제2 신경영 구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올해만 7번째 해외 출장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새로운 경영 구상을 내놓기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한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인 홍라희 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출국장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사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지난달 30일 취임 25주년 기념식과 함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했던 이 회장은 연말 사장단 인사를 최종 결재한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 하와이 출국, 제2 신경영 구상은?

이 회장은 연초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12를 참관한 데 이어 3월에 하와이를 찾았다. 5월에는 유럽시장 점검을 위해 출국했다. 7월에는 런던올림픽 참관을 위해 영국을 찾았고 9월과 10월에는 연이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이 회장의 출국은 새로운 경영 구상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올해가 취임 25주년, 내년은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20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그는 연말 귀국해 새해 초 열리는 `신년하례식`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제2 신경영` 메시지와 새 경영비전이 발표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그는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초일류기업 달성이라는 위대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출장을 통해 보다 세부적 주문과 경영 비전이 발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이번 주중에 사장단 인사를, 차주에는 임원진 보직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