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은 OLED TV 출시 시기에 대해 “이제 때가 무르익었다”고 말해 출시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OLED TV의 구체적인 출시시기에 대해서는 “시장은 순리대로 움직인다”고만 답했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역시 OLED TV 출시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기는 마찬가지다. LG는 시장선도를 강조하고 있고 OLED TV는 그 핵심 품목으로 꼽힌다. 선제 출시 욕구가 크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OLED TV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을 보겠지만 제품을 먼저 내놓고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초 CES 2012에서 나란히 55인치 OLED TV를 공개했다. 이후 양사는 구체적 시점을 못박지 않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OLED TV의 기술적 준비가 완벽하지는 못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연내 OLED TV를 연내 출시하더라도 완벽한 양산보다는 시장 기선 제압을 위한 제품 판매 성격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