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LS전선, 싱가포르 송배전라인 구축사업 수주

LS전선과 대한전선이 공동으로 싱가포르 초고압케이블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두 업체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택했다.

대한전선은 LS전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49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두 회사는 싱가포르 남서부 지역 노후 지중송배전 라인 교체와 신규 구축 사업에 230㎸급 초고압 케이블과 보조 케이블 등을 공급·시공하게 된다. 오는 2015년 12월까지 작업을 완료한다.

이번 사업 수주는 국내 전선 업계 1, 2위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협력을 통해 따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독 입찰에 따른 출혈 경쟁을 피하는 동시에, 유기적인 협력으로 신뢰도를 높여 향후 싱가포르에서 추가 발주되는 사업에 참여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인프라 투자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초고압 지중송전선 프로젝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