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2017년 세계 6위 뿌리산업 강국 도약 청사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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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뿌리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사업을 맞춤형으로 재편하고 정부-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연구조합으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세계 14위 수준인 우리나라 뿌리산업 기술 경쟁력을 앞으로 5년 뒤 6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자료:지식경제부
*자료: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3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홍석우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 차관과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뿌리산업발전위원회`를 열고 `제1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2013~2017년)`을 확정했다.

뿌리산업과 첨단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진흥 계획이다. 뿌리산업은 자동차·조선·정보통신기술(ICT) 등 다른 산업 제조과정에 공정기술로 이용되는 근간 산업이다.

선진국은 일찌감치 뿌리산업 중요성을 인식해 지원을 강화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부터 △기반 기술 고도화 △인재 양성 △글로벌 브랜드화 3대 전략을 마련, 시행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제조업 부양을 위한 프레임워크` 사업을 발표했다. 이듬해 제조 업체에 최신 기술과 사업환경을 지원하는 `제조업 증강법`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뿌리산업 환경은 열악하다. 뿌리기업 1인당 부가가치는 지난 2010년 기준 연간 8600만원으로 제조업(1억6500만원)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타 산업에 비해 취약한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종합 진흥 계획을 추진한다. 먼저 R&D 지원 체제를 업종별 기술 수준에 맞춰 3단계로 재편한다. 기술력이 우수한 금형·용접은 `시장 창출형`, 기술력이 중간 수준인 주조·표면처리는 `수요 대응형`, 생산 기술력이 열악한 수성가공·열처리는 `보급형` 등으로 나눠 R&D 사업을 지원한다.

현장지원 강화 차원에서 현 `뿌리산업진흥센터`를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로 확대한다. 홍석우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뿌리산업발전위원회에 동반성장·인력양성·환경 협의회 등을 구성해 지원 기능을 확충한다. 여기에 뿌리산업 6개 업종별 연구조합을 더해 종합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핵심 뿌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 기업에 이행보증사업, 신성장 기반 자금, 기술개발사업 등에서 혜택이 주어진다.

구체적인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예산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안정적인 중장기 재원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뿌리산업은 국내 주력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동력을 제고하는 프리미엄 기술로 부상했다”며 “우리나라가 뿌리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뿌리산업…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이다. 자동차·조선·IT 등 최종 제품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