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노기술원(원장 고철기)은 2003년 설립돼 지난 9년동안 나노소자기술관련 연구장비 지원 및 실용화 촉진, 전문인력양성, 나노기술 보급 및 육성에 앞장서왔다.
기술원 연구벤처동에는 현재 4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사업비 600억원으로 총 200여대의 각종 첨단장비를 갖췄다.
지금까지 다양한 성과를 냈다. 태양전지와 LED분야에서는 태양전지 패키지 기술을 개발하고 식물생장용 조명등 시작품을 만들었다. 기술원이 개발한 차세대 집광형 태양전지는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효율(34.16%)을 기록 중이다.
핵심 나노공정 및 분석기술개발 부문에서는 올해만 `1차원 구조 금속산화물 나노소재 패턴형성` `나노패턴이 형성된 유연금속기판 개발` 등 8건에 이른다. 또 `나노 파티클을 이용한 질화갈륨 미세패턴 식각공정`과 `20㎚급 전극 패터닝공정` 등 총 10건의 애로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원이 올해 추진중인 기술개발과제는 `LED웨이퍼 접합장치 개발` `태양에너지 발전효율 극대화를 위한 저가형 원천소재` 등 총 16건에 달한다.
주요 기술이전 및 상용화 성과로는 한빔과 공동으로 추진한 조명용 LED칩 제조기술이 있다. 한빔은 기술원으로부터 `질화갈륨 기반 고효율 청색 LED칩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현재 칩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한빔은 내년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험분석 및 평가를 위한 장비활용도도 높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기술원 장비활용건수는 1만 9654건에 달하며, 지난 2년간 장비활용수입은 119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 교과부 나노팹시설활용지원사업, 중기청 연구장비공동이용클러스터사업 등 팹서비스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총 74개 기업에 15억2000만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원은 앞으로 공정 및 분석기술개발 서비스와 고객지향형 소자 설계 및 기술컨설팅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철기 원장은 “이용자 중심의 오픈팹센터로서 산학연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며 “특히 화합물 반도체 기반 나노기술개발 활성화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을 조기에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