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 인공관절 수술기법 전파

해외 의사들 로봇수술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한국의 첨단 수술기법이 해외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인도와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해외 의료진들이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배워가고자 국내 병원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병원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로봇을 이용한 뛰어난 인공관절 수술기법 때문이다.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중 부작용을 줄이고 수술결과가 좋아 세계 각국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 국립병원인 탄톡셍병원(Tan Tock Seng Hospital: TTSH)의 의료진 라이(Lai Chin Hoon), 테오(Teo Yee Hong), 사타판(SS Sathappan) 교수는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센트럴병원, 진주세란병원을 차례로 방문해 수술을 참관하며 로봇수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화순전남대학교 병원 관절센터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아시아 태평양지역 의료진들에게 수술기법을 전수해왔으며 우수한 의료진과 탄탄한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세계 의술의 메카로 해외 의료진에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연구해온 의료진으로 구성된 센트럴병원, 특별한 수술 노하우와 이를 위한 연구가 활발한 진주세란병원은 해외 환자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해외의 관심은 로봇수술의 장점에 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3D 환자 데이터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에게 맞는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가상수술로 수술 결과를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의 세밀한 부분까지 점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획이 완료되면 로봇이 계획에 따라 뼈를 정밀하게 절삭함으로써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만족도까지 높였다.

로봇 수술을 참관한 라이 교수는 “계획부터 수술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보니 무척 흥미롭고 놀라웠다”며 “미래 의료환경의 핵심인 로봇수술을 우리 병원에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탄톡셍병원은 1844년에 세워진 1,064병상을 소유한 싱가포르에서 두번째로 큰 국립병원이다. 이병원은 17개 의료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관절염 분야의 진료와 연구, 교육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첨단 인공관절 수술로봇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