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중국 시장 전년 대비 700% 성장 기염.. 기업체질개선도 동시에

동운아나텍이 올 들어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나아가 중견·대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해 최근에는 기업 체질 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올해 매출이 약 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25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신장세다. 하반기부터 카메라모듈 자동초점(AF) 칩을 중심으로 시작된 매출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운아나텍은 국내 모바일 시장은 물론 중국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중국 매출은 작년 대비 700%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동철 사장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이 삼성과 애플의 뒤를 바짝 좇고 있다”며 “(동운아나텍의 중국 매출 성장은) 4~5년 전부터 꾸준히 중국 모바일 시장에 터를 닦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본사에서 직접 인력을 파견하는 적극적인 기술 지원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눈길을 끌었다. 기술력과 단가가 비슷할 경우 기술 지원 투자 정도가 시장 경쟁력을 가늠한다는 김 사장의 지론 덕분이다. 동운아나텍은 기술 지원에만 본사 인력의 30%를 할애하고 있다.

올해는 또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거물급 임원을 영입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 초 영입한 박형건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앞으로 동운아나텍에서 기술개발·생산 총괄 사장을 맡게 됐다. 기술 및 생산공정 영역을 전담, 제조 경쟁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09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회사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기술개발, 생산 등에서 취약해 중소기업의 한계를 절감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선진 시스템을 서서히 구축하고 있으며 밖으로는 중국 등 해외 영업에 집중해 안팎으로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3년은 동운아나텍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