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렉스, 중계기·기지국 전력 20% 줄이는 특허 획득

국내 중소기업이 중계기와 기지국 소모 전력을 20% 이상 줄이는 특허를 획득했다.

베렉스(대표 이남욱)는 `전력 증폭기` 특허(등록번호:10-1207348)를 추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서울시 중소기업 제품개선 지원사업 펀드를 받아 연구 개발한 결실이다.

해당 특허는 세계 최초로 도허티 기술을 `단일칩 고주파 집적회로(MMIC)`에 적용됐다.

이종 바이어스로 인한 상호간섭을 억제하는 기술로 무선주파수(RF) 퍼포먼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도허티 기술은 대전력 송신기에서 사용되는 고능률 변조 방식으로 MMIC 수준의 소형 칩에 적용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칩 사이즈를 키우지 않고 내부에 안정화 회로를 장착해 인쇄회로기판(PCB) 사이즈를 키우지 않고도 동일한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두 개 이상 앰프를 사용하는 다단증폭기와 고출력 증폭기에도 적용 가능해 그 효과가 크다”며 “기지국과 중계기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렉스는 중계기, 기지국 업체와 함께 기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새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회사와 협력해 상용 제품 생산에 나선다.

베렉스는 기지국, 중계기용 화합물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2004년 팹리스 벤처기업으로 출범했다.

2007년 이후 매년 수익을 창출해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100% 자회사 `BeRex`를 설립해 미국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