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터·복합기 전문기업 렉스마크의 로날도 포레스티 부회장이 4일 한국을 찾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 거점인 한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로날도 부회장은 문서 솔루션 부문에 공격적 투자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날도 부회장은 렉스마크의 아시아 태평양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마케팅을 총괄한다.
로날도 부회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시장 규모만으로 세 손가락에 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북미와 유럽에서 일반화된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가 아직은 도입 단계인 만큼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로날도 부회장은 매출의 20% 비중인 문서 솔루션 부문을 향후 5년 안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렉스마크는 최근 3년간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만 세계에서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0여년 전부터 기업 콘텐츠 관리(ECM)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등 새로운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로날도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의 상위 50개 은행 등 금융그룹의 80%가 렉스마크의 문서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사”라며 “렉스마크는 일찍부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등 기술 개선 노력을 계속 해왔다”고 말했다.
로날도 부회장은 서비스 기술 지원을 위한 우수한 현지 파트너 기업 확보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렉스마크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IT 전문 유통채널인 트리엠과 총판계약을 맺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 체계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하기 위한 포석이다.
로날도 부회장은 “문서 솔루션은 글로벌 기업이 많이 이용하고 웹 기반으로 많은 정보가 오가는 등 어느 한 분야의 투자나 기술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지속적 개발은 물론이고 현지 시장에서의 마케팅 및 기술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렉스마크는 올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수익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 개인용 잉크젯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로날도 부회장은 “잉크젯 프린트 사업 등을 정리하면서 군살을 뺀 만큼 내년부터는 더 큰 폭의 성장도 가능하다”며 “지속적 투자로 기업용 문서 솔루션 사업 부문의 선도적 입지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