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노융합기술 사업화·확산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9300억원을 투입한다.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을 20개 이상 육성하고 일자리 5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식경제부는 4일 경기도 광교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나노융합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나노융합 확산전략(나노 플러스 2020)`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나노융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상업화는 물론이고 타 산업과 융합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유망 나노 중소·중견기업을 나노전문기업으로 지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권의 `나노 자이언트`를 2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국제 공동 R&D와 국제 표준화를 지원하고 창의적 나노융합 산업 선도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환경공학기술(ET) 3대 융합 기술을 중심으로 나노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사업화 가능 연구개발(R&BD)을 확대한다. 주력 산업과 나노기술 간 융합 촉진을 위해 산업별 `나노융합 혁신 컨소시엄`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에 지역별 산업 거점도 구축해 나노융합 확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국민이 생활 속에서 나노 기술의 유용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차단 나노마스크와 같은 생활공감형 나노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제품 보급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나노 제품 안전성 평가·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안전성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나노산업 대·중소기업간 협력 모델을 창출하는 한편 나노융합 지식정보망과 통계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융합산업 촉진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는 `나노융합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앞으로 8년간 약 9300억원(정부 6500억원, 민간·지자체 2800억원)을 R&D와 산업 육성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추진하면 오는 2020년 나노융합산업은 매출 2500억달러와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열린 나노융합주간 개막식에서는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기여한 송용설 아모그린텍 부사장이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조진우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이종호 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이 나노 분야 유관 기관장상을 받았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산업단지관리공단은 나노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우리나라가 제조업 혁신을 통해 재도약하고 세계 일류 산업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나노기술과 융합이 절실하다”며 “정부도 나노기술의 상용화와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데 정책적인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