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나노텍, 국내 처음 도로표지판용 재귀반사시트 NEP인증 획득…수입 대체 효과 기대

중소기업이 국산화한 도로표지판용 광학필름이 국내 처음으로 정부 인증을 획득했다. 도로표지판용 광학필름은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됐다.

재귀반사시트로 제작된 교통표지판
재귀반사시트로 제작된 교통표지판

광학필름 전문업체인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독자 개발, 양산 중인 도로표지판용 재귀반사시트가 최근 국내 최초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재귀반사시트는 빛이 필름 특유의 프리즘 패턴 내에서 재반사돼 들어온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원리를 이용한 기능성 필름이다. 도로표지판이나 교통안전표지판에 주로 쓰인다.

미래나노텍은 이 제품을 지난 2010년 처음 국산화했다. 미국 3M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개발,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2055개 지역 표지판에 적용됐다.

NEP 인증으로 미래나노텍은 재귀반사시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NEP 인증은 국내 처음 개발된 기술이나 이에 준하는 대체 기술에 대해 기술표준원이 기술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미래나노텍은 인증을 계기로 향후 수입 대체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나노텍은 자외선(UV) 임프린팅 방식으로 이 제품을 생산해 주목을 받았다. UV 임프린팅 방식은 UV 경화형 수지를 이용해 미세 패턴이나 형상을 상온·상압에서 각인하는 기술이다. 고굴절 UV 수지와 독자 디자인한 마스터의 최적 조합을 찾아 반사 성능을 높였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이미 중국, 터키 등 16개 국가에 재귀반사시트를 수출한다”며 “내년에는 중남미와 유럽 등을 개척해 향후 3년내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