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화여대 화학·나노학과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결핵균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과정 최초 규명과 생합성 유전자들을 조합해 내성이 강한 슈퍼 박테리아와 같은 다제내성 병원균에 작용하는 신규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윤 교수는 유전자 조작이 어려운 카나마이신을 생산하는 미생물 대신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각내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로 조합하여 하나씩 확인하는 방법(조합생합성)으로 카나마이신의 합성경로를 밝혀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구조의 항생물질 개발에도 성공했다. 반세기동안 고착된 기존 과학자들의 가설을 뒤엎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받는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케미칼 바이올로지`에 게재됐으며 최고 권위의 다양한 학술지에 소개됐다.
윤 교수는 천연물 의약품 생합성 분야 독창적인 연구로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7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3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 연구인력 중 우수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자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지난 97년 4월부터 시상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