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등 240개 이상 세계적 전자업체들이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인증을 받은 제품을 내놓으며 DLNA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DLNA 인증을 받은 제품이 1만2500여종 되는데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소 및 벤처기업 대응이 아직 미약하고 관련 인증을 받는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홈네트워크 국제표준으로 세계적 관심이 높지만 아직 우리나라 중소·벤처 기업의 대응이 미흡한 DLNA에 대한 민관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뉴욕주립대학 병설 씨윗코리아(CEWIT KOREA)는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 주관으로 DLNA 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6일 오후 2시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 강의연구동 4층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DLNA 기술 및 시장 현황과 국내 현황 및 대응 방안 등이 발표된다.
행사에는 슈어소프트테크, 스파이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서울여대 등 DLNA 관련 기업, 기관, 대학들이 참여한다.
DLNA는 휴대폰이나 PC, 디지털 카메라 등에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를 홈네트워크를 사용해 TV나 프린터 등으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게하는 국제규격이다. 서로 다른 전자기기 제조사들이 만든 제품을 연결해 소비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마음대로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2003년 6월 출범한 DHWG가 전신이다. 국제표준단체인 IEC가 이를 산업표준으로 규정해 사실상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사회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노키아, 파나소닉 등 10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LG전자는 회원가입 결정권과 가이드라인 승인권을 갖고 있는 프로모터 멤버(27개사)에 속해 있다.
윤일철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는 “2011년 현재 DLNA 인증을 받은 제품(모델)은 △TV 4777개 △PC 5845개 △AV 수신기 368개 △블루레이/DVD 플레이어 556개 △프로젝터 8개 △셋톱박스 86개 △게이트웨이 및 라우터 49개 △게임 콘솔 3개 등 1만2500여종에 달한다”면서 “매년 DLNA 인증 제품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은 지난 몇 년간 10여개 모델만 DLNA 제품 인증을 받는데 그칠 정도로 대처가 미약하다”면서 “또 우리나라에는 DLNA 인증기관이 없어 국내 기업들이 지불하는 비용도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DLNA 인증기관인 ICV(Independent Certification Vender)는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벨기에 5개국에만 있다.
이날 포럼에는 이에 대한 논의와 함께 슈어소프트테크 한익준 팀장이 DLNA 자동 시험인증 소프트웨어 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등 국내 현황과 산업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