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홈쇼핑 시장 소비패턴은 `실속`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지속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하며 기능과 트렌드를 접목한 실속 상품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5일 TV홈쇼핑 업계가 발표한 2012년 10대 히트상품에는 유행에 민감하며 가격이 저렴한 패션 상품이 진입했다. 실속과 기능을 강조한 이미용 상품과 생필품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과거 인기 상품인 주방가전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디지털 가전제품은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TV홈쇼핑 인기 상품에 기존 인기상품이 지고 최신 트렌드를 바탕으로 실속형 신규 상품들이 새롭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GS샵과 현대홈쇼핑은 패션 상품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GS샵은 10만원대의 패션 잡화 상품이 1위를 차지했다. 절약형 소비 상품인 패키지 패션상품도 2위에 올라 고객의 실속형 소비 성향을 뚜렷히 나타냈다. 현대홈쇼핑도 판매 1위 제품을 비롯해 총 6개 패션 상품이 10위권 안에 들어 강세를 보였다.
CJ오쇼핑 올해 최고 히트 상품에는 진동파운데이션이 선정됐다. 이미용 상품군이 10위권 내 전체 상품 판매량의 85%를 차지하며 지난 상반기 인기를 유지했다. 패션상품도 10위권 안에 6개나 진입하며 TV홈쇼핑이 패션 유통 강자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생활용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1위를 차지한 세탁세제를 비롯해 장기 보관이 용이하고 가격대가 저렴한 바디용품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올해 경기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실속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 풍부한 구성, 다양한 혜택 등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TV홈쇼핑 인기 상품은 각 업체별로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