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태블릿PC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도 확대되었지만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IDC는 `세계 분기별 태블릿PC 시장 조사(Worldwide Quarterly Tablet Tracker)` 보고서를 업데이트하며 2012년 태블릿PC 공급대수 전망을 기존 1억1710만대에서 1억223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2013년 태블릿PC 공급 규모 역시 당초 1억6590만대에서 1억7240만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2016년 전망치인 2억8270만대 또한 2억6140만대로 높여 잡았다.
태블릿PC 시장 확대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신흥 시장 공략, 홀리데이쇼핑 시즌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미니와 아이패드4 덕분이다. IDC는 4분기 이후 태블릿PC 수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톰 마이넬리 IDC 태블릿PC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에 대한 태블릿PC의 매력이 여전하며 이 시장은 좀 더 작고 이동하기 편한 크기의 스크린과 저가격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의 공급대수가 늘어나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4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2600만대로 역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IDC는 애플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56.3%에서 올해 53.8%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2011년 39.8%에서 올해 42.7%로 올라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택의 폭이 넓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이패드 수준의 고사양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성장의 요인이다. 신흥 시장에서 저가격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삼성전자, 레노버, 아수스 등 톱 제조업체들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성장 배경이다.
하지만 향후 태블릿PC 시장에서 기대주는 윈도 기반 제품이다. 올해는 2.9%의 점유율로 미미하지만 2016년경에는 10.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 기반 태블릿PC의 성장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DC는 2016년 애플의 점유율은 49.7%, 안드로이드는 39.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태블릿PC 수요는 e북 전용 리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IDC는 아마존, 반스&노블 등의 전용 e리더 시장이 지난해 2770만대에서 올해 1990만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태블릿PC로 전환하고 있으며 일부만이 e북 전용 리더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
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