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한민국 기술대상]금상-웹스

불에 잘 타지 않는 친환경 전선용 재료를 개발한 웹스(대표 이재춘)는 금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선 피복재로 주로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은 우수한 물성과 난연성 등으로 각종 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소재 자체가 환경 유해 물질로 지정된 할로겐을 포함하고 있어 업계는 오랜 기간 동안 대체 소재를 개발해왔다. 기존 난연제로 사용되던 브롬(Br), 염소(Cl) 등은 할로겐 계열의 소재로, 연소 시에 유독 가스가 발생했다. 안티몬(Sb) 계열의 제품은 유독 중금속 물질로 지정돼 유럽연합(EU)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2012 대한민국 기술대상]금상-웹스

웹스는 친환경적인 원료를 이용, PVC를 대체할 전선용 난연성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다양한 가전기기 내부에 사용되는 전선·전원선도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할로겐을 포함하지 않은 난연제 개발은 해외 몇 개 업체만 성공했을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제품이 현재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선용 원료의 국산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제조 기술로 PVC나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유연성·물성 등 품질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서기 때문이다. 웹스의 제품은 경쟁사보다 약 20% 이상 저렴하다. 현재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전선에 공급되고 있다. 할로겐이 없는 원료라는 특성상 향후 전선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