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로 은상을 수상했다.
제미글로는 국내 신약 19호로, 최초의 당뇨병 신약이자 DPP4(인슐린 분비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 저해제다. 혈당 조절 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당뇨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와 저혈당의 위험이 없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수행한 결과 단독 요법으로 52주간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메트포르민(제2형 당뇨 1차 치료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의 혈당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제미글로의 물질 특허는 최소 2026년까지 확보됐다. LG생명과학은 임상개발기간을 감안, 특허 기간을 늘리는 제도를 활용해 추가 5년 연장을 신청했으며, 승인될 경우 최대 2031년까지 보호 받을 수 있다. 경쟁사가 다른 DPP4 저해제를 개발하려면 물질 도출, 임상 1~3상 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세부 성능도 기존 제품보다 우수해야 하기 때문에 기간만 10년 이상 소요되며 성공 가능성도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 단일제를 포함한 복합제 전체 제품으로 연간 최대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