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TV홈쇼핑, 해외시장 안방 사로잡는다

지난 5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 MCJ 오프닝 행사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 터키 주재 한국대사, 데멧 사반지 미디어사(MediaSa) 회장, 제파르 찰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
지난 5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 MCJ 오프닝 행사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 터키 주재 한국대사, 데멧 사반지 미디어사(MediaSa) 회장, 제파르 찰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

한국형 TV홈쇼핑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대형 홈쇼핑 채널 CJ오쇼핑과 GS샵은 최근 해외 진출국 홈쇼핑 방송을 앞다퉈 정식 론칭하고 있다. 한국형 TV홈쇼핑 판매 노하우로 현지 안방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CJ오쇼핑은 지난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진출 홈쇼핑 방송 `MCJ` 오프닝 행사를 갖고 정식 방송을 시작했다. MCJ는 CJ오쇼핑과 터키 방송 미디어 그룹 미디어사(MediaSa)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무료 위성방송을 통해 터키 전체 가구의 80%인 1300만 가시청 가구에 방송이 송출된다. 상품 소개, 콜센터 상담 및 주문 접수와 배송 서비스까지 전 프로세스는 한국 홈쇼핑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MCJ는 인터넷 보급률과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터키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인터넷 쇼핑몰도 함께 시작했다. 2013년 약 300억원, 2015년 약 8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5년 내 터키 1위 온라인 쇼핑 회사가 된다는 목표다.

MCJ 방선홍 대표는 “터키는 2011년 경제 성장율 9%, 인터넷 쇼핑시장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할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시장으로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유통업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샵도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베트남 `비비홈쇼핑` 공식 론칭 행사를 가졌다. 2009년부터 베트남 손킴그룹과 홈쇼핑 사업을 논의한 결과다. 회사는 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기본 영업시스템 구축 및 한국상품 소싱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올 2월 자금 투자로 베트남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오는 10일 인도네시아 내 `MNC SHOP` 홈쇼핑 방송의 그랜드 론칭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현지 미디어그룹 GMC와 설립한 합작 채널로 약 4개월간의 시험방송을 마치고 공식 출범한다. GS샵이 한국형 홈쇼핑 노하우 전파를 위해 영업활동 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파견한 MNC SHOP은 인도네시아 전역, 총 2800만가구에 24시간 방송한다.

GS샵은 활발한 해외 사업 전개로 지난 5일 제 49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작년 7월부터 1년 동안 태국 등 GS샵 해외 진출국에 총 540만달러 규모의 국내 중소 협력회사 상품을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성구 GS샵 해외사업부장 전무는 “올해 기준으로 1000만달러 수출이 예상된다”며 “해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더 많이 해외에 소개,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