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력수요 첫 `주의`경보 발령 전망

한파로 예비전력이 300만kW를 밑돌며 올겨울 들어 첫 `주의` 경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500만kW 미만일 때 `준비` 경보를, 400만kW 이하일 때 `관심`을, 300만kW 미만일 때 `주의` 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6일 전력거래소가 제공하는 전력예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11시 사이 최대전력은 7390만kW로 예비전력이 288만kW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력수급 경보상 `주의` 경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주의` 경보는 겨울 들어 처음이다.

이날 정부가 제공하는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오전 9시 557만 kW를 유지했던 운영예비력은 오전 10시 469만 kW로 떨어졌다.

전력난은 미검증 부품 사용으로 멈춰선 영광 5,6호기를 비롯해 수명연장 심사를 받고 있는 고리 1호기, 고장 정지된 울진 4호기, 예방정비중인 울진 6호기 등 원전이 잇따라 가동 정지된 때문이다. 이들 원전의 발전량은 총 568만kW에 이른다.

당국은 구역전기발전기를 최대 가동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은 오전 9∼11시30분, 오후 5∼6시30분에 주간예고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수요를 160만kW 감축할 계획이다. 또 전기 사업자에게 출력 증강을 요청해 공급능력을 40만kW 늘릴 방침이다.

전력 수요가 떨어지는 주말로 이어지면서 전력난은 6일을 기점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전력난에 대비해 당국은 실제 상황을 연출한 `겨울철 수급비상 대비 전력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펼친다. 오는 11일 10시부터 60분간 한전, 발전자회사, 민간발전사는 `준비`단계부터 `심각`상황 대응방안을 훈련한다. 수요증가와 전력설비 정지 모의를 통한 단계별 예비력 저하를 연출하고 수급비상 전체 단계 훈련 경보발령과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