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인 씨게이트가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데이브 맥클렁 씨게이트 이사는 “2020년이면 데이터 저장의 약 60%가 클라우드로 이뤄질 것”이라며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이날 데이터센터 등에 저장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ISE`로 불리는 이 기술은 데이터 삭제 시 암호를 추가해 만에 하나 있을 복구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1초에 3테라바이트(TB)를 폐기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처리 속도를 지원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와 사용자 모두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씨게이트는 이 밖에도 전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성능에 변화를 주는 기술, 데이터 복구 시간을 단축시킨 기술 등을 선보였다.
맥클렁 이사는 “씨게이트는 직접 저장매체들을 제조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차별화됐다”며 “기업용 분야 선두 입지를 클라우드 시대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게이트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HDD 사업부를 인수했다. 1년이 지난 현재 디자인, 설계, 연구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맥클렁 이사는 전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현재도 삼성 브랜드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조만간 브랜드 통합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