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과학원은 6일 세계 경제 부진으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4분기부터 상승국면으로 돌아서 내년에는 8.2%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된 주요 원인은 유럽위기 등으로 해외 수요 증가율이 낮아지고 중국의 잠재 성장률이 떨어진 데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의 기둥이 되는 투자와 소비 실질성장률은 작년보다 높아져 내수 주도형 경제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3분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고정자산 투자액 실질 성장률은 18.8%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9%보다 높다. 소비 실질 성장률도 11.8%로 작년 동기 11.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사회과학원 수량경제 및 기술경제연구소 리쉐쑹 부소장은 “부동산 투자나 사회기반시설 투자 승인 실적 등을 감안해 올해 연간 중국의 전체 고정자산투자 실질 성장률은 17.1%로 작년보다 1.2%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며 “소비 역시 각종 소비촉진대책 등에 힘입어 연간 실질 성장률 11.9%로 작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쉐쑹은 중국 경제가 지난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상승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유럽 채무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 위험요인이 있지만 중국이 경제부양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통화·재정정책적 여지가 커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 중국에서 설비 과잉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