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아동 성범죄 척결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48개국이 전 방위적인 공조에 나선다.
유럽연합(EU)은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갈수록 급증하는 온라인 아동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협력 체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EU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상에는 약 100만장의 아동음란물 사진이 올라 있으며 매년 5만장이 추가로 유포되고 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롬 EU 집행위원은 “이들 사진 이면에는 고통 받는 어린이와 학대에 무력한 피해자가 있다”며 “누군가가 사진을 들여다보는 매 순간 그 아이는 계속해서 학대당하고 유린당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말름스트롬 집행위원과 에릭 홀더 미국 법무부 장관은 공동 선언문을 대독했다. 이 선언문에 따르면 참여국들은 온라인 아동 성범죄 가해자 처벌, 피해자 규명 및 지원, 대중의 인식 재고 및 아동음란물 유포 감소 등에 노력을 함께한다. 아울러 관련 정보와 전문지식 교환 및 인력양성 분야에서도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홀더 장관은 전했다.
국가 간 공조 수사를 도울 전담 기관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폴의 아동 성범죄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매년 10%씩 증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참여국으로는 미국, 한국, EU 27개국 외에도 호주, 스위스, 노르웨이, 터키,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나이지리아, 가나,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