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정완영 부경대 교수

“학생들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경험이 소중합니다. 어떤 목표를 이루게 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깁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워 도전하게 되고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사람] 정완영 부경대 교수

4년 전 부경대에 USN연구실을 만들고 현재까지 이끌고 있는 정완영 교수(49·전자공학과)의 지론이다.

USN연구실 소속 연구원과 학생들은 지금까지 30여건의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논문상을 수상했다. 각종 공모전 입상 11건에 아이디어 시제품 개발도 3건이나 된다.

대표적으로 이분진 연구원은 `운전자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구개발해 최근 한국센서학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이 성과는 택배업체 등 운전자의 안전이 절실한 기업체로부터 실제 적용 제안을 받고 있다.

김정헌 씨 등 USN연구실 소속 학생이 팀을 이뤄 만든 `착용자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배낭`은 KAIST와 차세대컴퓨팅학회 주관의 `2012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입상했다.

정 교수는 “학생이나 연구원들은 상을 받으면 의욕이 솟구치고 또 주변에 자극이 돼 `나도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연구실에서 수년간 기업 R&D 경험을 하고 나면 스스로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경력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USN연구실 설립과 운영 그리고 계속되는 연구실의 성과는 정 교수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경북대 전자공학, 큐슈대 센서공학, 오울루대(핀란드) u헬스케어 등 박사 학위만 3개를 갖고 있다. 2001년 한국특허학회장상부터 2007년 한국센서학회 학술상, 지난 7월에는 한국과총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10년에 한 번씩 박사 학위를 따면서 특허 및 논문으로 상을 받으며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계속 도전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고, 이때 무엇인가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면서 느꼈던 희열과 도전의식을 우리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공모전, 학술대회 등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두자 USN연구실은 부경대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인기 연구실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 신입 연구원 2명 모집에 100명이 지원했을 정도다.

현재 USN연구실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역혁신인력양성사업, 여성과학자 지원사업 등 5건의 R&D 및 인력양성 과제를 수행 중이다.

정완영 교수는 “현재까지 연구개발과 논문 등으로 출원 또는 등록한 특허는 20여건 정도 된다”며 “내년부터는 이 특허를 실용화·사업화하는 데 연구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