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발전소 핵심시설인 보일러 정비의 작업안전성을 대폭 강화한다.
중부발전(대표 최평락)은 발전소 보일러 정비작업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작업자 전문교육 의무화, 보일러 작업대 국산화, 작업대 전문기관 검사 의무화 등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보일러 정비는 빛이 없는 밀폐공간에서 수십명의 인력이 동시 정비를 실시하는 극한 작업으로 올해 작업대 붕괴로 인한 사고가 많았다. 보일러 정비 시 설치하는 작업대는 높이가 최고 90m에 달해 붕괴 시 바로 인명사고로 이어진다.
중부발전은 자체적으로 `패스포트(Pass Port)` 제도를 시행하고 앞으로 지정된 전문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작업자는 보일러 정비에 투입하지 않는다. 의무 교육은 가설공사 위험성평가, 보일러 시스템 작업대 구조분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67명의 자사 직원과 25명의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보일러 작업대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전문 작업자를 통해 조립을 완료한 보일러 작업대에 대해서는 가설물 전문단체의 검사를 받아 최종 안전성을 검증 받을 계획이다.
보일러 시스템 작업대 국산화 작업도 추진한다. 현재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작업대를 발전5사 대표 주관사로 협력기업과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개발 중인 작업대는 기존 해외제품 대비 기계적 강도를 보강하고 보일러 내부 구조에 맞춰 패키지로 구성할 예정이다.
박일수 중부발전 재난안전팀 차장은 “보일러 정비 안전 대책으로 설비 국산화와 전문인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작업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조정형기자 yun1972@etnews.com
-
조정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