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경기 불안감을 압도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196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 역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초 증시는 미국이 재정절벽 협상에 난항을 겪었으나, 독일 의회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안 통과와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이 재정절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주 중반,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은행감독기구 설립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으나, 중국 시진핑의 안정적 경제성장 기조가 확인되면서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삼성그룹이 사장단 정기 인사로 세대교체를 선언한 것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6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1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800억원을 팔았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가능성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의회가 공식적으로 폐회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부채한도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마감시한이 내년 2월까지라는 점도 타결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번주 FOMC에서는 올해로 종료되는 유동성 정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도입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단기채 물량이 소진되어 추가적으로 매도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채 매수만 유지하는 양적완화(QE)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 지원 합의 이후 금리 안정세가 지속되고 유가하락, 소비 회복까지 겹쳐 최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지역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