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외 고급 과학기술을 적극 유치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친촨 칭화대 교수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지난주 열린 `과학기술정책포럼` 주제 발표에서 중국의 해외 과학기술 인재 유치 전략에 유연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촨 교수는 “중국은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발전 규획강요`에 따라 해외 과학기술인재 유치를 국가 차원에서 추진한다”며 “앞으로 고급인재 유치와 육성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이나 인종 차별 없이 민간과 과학기술단체가 중심이 돼 과학기술인재와 연구팀을 유연하게 병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발전 규획강요는 2020년까지 과학기술핵심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유학파와 해외 고급인재 유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표 계획이 `천인계획`이다. 2008년부터 5~10년 동안 세계 스타과학자 2000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였다. 중국은 올해 7월까지 2263명의 고급인재 유치에 성공했다.
친촨 교수는 “학술자유보장시스템을 개선하고 인력 이동의 자유성을 보장하는 등 연구개발(R&D) 분야 취약점이라고 지적된 부분을 정책적으로 보완할 것”이라며 “국가에서 연구경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생활 지원 등을 위해 정부 관련부처와 지방부처간 정책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적극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4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연 회의에서 내년도 6대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6대 경제정책 방향 중 하나로 `기업이 주도하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지원`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장타오 베이징 CCID컨설팅유한공사 부총재는 “중국이 과학기술을 통해 산업 성장을 모색하는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정책적 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며 “두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변화는 기업이 주체가 돼 미래 중국 과학기술 개발 추진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의 국내외 협력으로 산업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는 “산업 성장을 위한 R&D 투자에 다국적기업을 비롯한 민간 역할을 확대해 R&D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고 덧붙였다.
리커창 부총리의 발표를 인용한 장타오 부총재는 “차세대 산업을 발굴하기 위한 기술혁신이 중요하다”며 “중국 미래 경제는 기술 산업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7대 전략적 진흥산업을 통해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전략적 신흥 산업은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차세대 IT기술 △바이오 △첨단장비 △대체에너지 △신소재 △대체에너지자동차 분야로 구분된다.
중국이 추진하는 7대 전략적 신흥 산업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