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이나유니콤과 MS가 중국 시장 내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 판매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MS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 운용체계(OS)의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각) WM파워, 테크크런치는 차이나 데일리 기사를 인용하여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MS가 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중국 시장에 MS 윈도폰 판매 강화 및 더욱 혁신적인 윈도폰 단말기를 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노키아, HTC, 삼성전자, 퀄컴, 인텔도 참여한다.
이번 협력은 차이나유니콤과 MS 양 사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내 리서치 기관인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MS 윈도폰의 점유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안드로이드가 72%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 기준 중국 2위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3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을 등에 업고 MS는 7억 가입자의 중국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차이나유니콤 또한 최근 아이폰5 공급과 함께 MS와의 협력으로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중국 시장 특성상 상대적으로 저렴한 MS 윈도폰이 이동통신사의 적절한 프로모션과 결합될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다른 중국 리서치 업체인 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의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00위안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8.9%, 즉 거의 80%에 이른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은 노키아의 윈도폰 기반 루미아 단말기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다. 이 때문에 노키아는 윈도폰8 기반 루미아 920T를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했다. 그러나 이 단말기는 중국 1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공급되었다.
한편 아이폰5는 차이나유니콤과 중국 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중국 시장에 공급되며, 아직 1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공급하지 않는다. 차이나모바일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견으로 애플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중국 내 애플스토어 판매망 수익을 일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