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본격화되나

올해 하반기 정부의 엔젤투자 저변 확대에 이어 엔젤투자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달 말에 설치한 엔젤투자지원센터에 등록한 엔젤 투자자가 현재 2390명을 넘어섰으며, 엔젤클럽도 57개나 결성 등록됐다고 9일 밝혔다.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78개 창업초기기업에 120억원을 매칭 투자한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150억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앞서 중기청은 올해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70억원 규모의 앤젤투자 매칭 펀드를 조성했고, 지자체와도 공동으로 총 870억원 규모 지역엔젤투자매칭펀드를 결성해 엔젤투자 저변 확대를 꾀했다.

중기청은 내년에도 정부 예산 500억원을 확보해 엔젤투자 지원을 위한 펀드를 추가 조성, 200개 이상 창업초기기업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엔젤투자자 개념도 개인에서 일정 범위 기관 및 기업까지 확대 추진한다.

우선 벤처기업협회의 `선도벤처연계 기술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선도벤처기업이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을하면 전문적인 엔젤투자가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엑셀러레이터 등 엔젤투자 및 창업 인큐베이팅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소규모 일반법인도 전문 엔젤투자자로 지정하고, 엔젤투자 매칭펀드 지원 범위에 포함한다.

대학기술지주회사 및 대학재단 등 대학내 투자 가능기관도 엔젤투자자로 인정해 대학내 엔젤형 투자확산을 유도한다.

이밖에 각 지역별로 지역엔젤포럼을 개최해 엔젤 투자 붐을 조성하고, 엔젤클럽의 지역 확산을 추진한다.

이병권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시책에 힘입어 엔젤투자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내년에는 엔젤투자 시장의 획기적인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