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9일 인수위원회부터 새정치 실현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착수하고, 대통합내각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치를 리모델링 수준이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수준으로 확 뜯어 고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9일 민주통합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권력위에 있는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이 작은 차이는 물론 이념과 지역과 당파를 뛰어넘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합`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그는 “일시적 개혁과 적당한 타협을 하지 않고, 우리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모든 법과 제도를 준비하고 혁신하겠다”면서 “이 과정을 토대로 `대통합 내각`을 구성하고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과정에 함께 한 세력이 내각과 정부에 참여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새 정치는 정치 기득권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치는 앞으로의 10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변화의 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 지원에 본격 나선 안철수 전 후보는 9일 과천 군포 등 수도권 6개 지역과 인천 부평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섰다.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에 참가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목요일 문재인 후보가 정치쇄신, 정당혁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며 “문 후보가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19일은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라며 “주위에서 제가 사퇴했다고 투표 안 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꼭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고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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