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 세계경영연구원(회장 전성철)이 올바른 기업가정신과 창업 기술을 보유한 창업가를 키우는 `IGM 창업기업가 사관학교(IEA:IGM Entrepreneur Academy)`를 설립한다.
IEA는 `기업가에겐 기술·경험보다 올바른 기업가정신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창업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경제에 귀감이 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창업자를 키워내는 것이 목적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벤처 생태계 주역이 한 데 뭉쳤다는 점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 등 국내 대표 CEO,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등 벤처 투자가와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을 비롯한 유명 엔젤 투자자가 직접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생생한 창업 노하우를 제공할 창업 기업가로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대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 등이 참여한다. 멘토 교수진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이 나선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송자 명지학원 이사장이 IEA 총장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출신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이 교수위원장을, 전성철 IGM 회장이 운영위원장을 맡는다.
커리큘럼은 올바른 기업가정신 수립을 기본으로 리더십 함양,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는 수업 위주로 진행한다. 전략·마케팅·재무 회계 등 창업 MBA 과정을 포함해 투자 유치를 위한 실전 준비와 실제 투자자와의 만남도 이뤄진다.
내년 3월 개강하는 IEA는 1년·3학기제로 운영되며 서류와 면접 전형으로 30~60명을 선발한다. 교육 기간 중 참여 태도에 따라 총 인원 절반까지 퇴학 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송자 IEA 총장은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우리 사회 문제점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창업”이라며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을 잘 교육시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창업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철 IGM 회장
“올바른 가치관이 없으면 잠깐 성공할 순 있어도 기업 영속은 불가능합니다. 2000년 닷컴 버블 원인 중 하나가 기술·투자는 있었지만 올바른 기업가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IEA는 창업가에게 먼저 올바른 기업가정신을 불어 넣을 생각입니다. IEA 졸업장이 올바른 기업가정신을 가진 창업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전성철 IGM 회장은 창업가의 핵심 자질로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직접 창업을 해 성공을 이룬 개인 경험으로 창업가의 투명성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기술과 수완은 올바른 기업가정신이라는 견고한 토대 위에 더해졌을 때만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IEA가 그 토대를 닦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거란 설명이다.
전 회장은 IEA가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을 갖춘 창업가를 키우고자 대기업과 학계,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가가 뜻을 한 데 모은 첫 번째 사례”라며 “기업가정신 교육부터 엔젤투자 유치를 아우르는 창업지식 용광로 역할을 해 벤처생태계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생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이미 유명 기업가가 IEA 졸업생 대상 엔젤투자클럽 운영을 제안했다”며 “IEA가 보증하는 졸업생에게 자연스럽게 투자가 연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