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SI 시장, 삼성SDS `독주`로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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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 정보화 시스템통합(SI) 시장은 삼성SDS 독주로 막을 내렸다. LG CNS와 SK C&C가 뒤를 쫓았지만 격차는 절반 가까이 벌어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포함, 올해 금융권 대형 정보화 SI사업에서 총 2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1290억원 규모의 금융SI 사업을, SK C&C는 970억원 규모의 사업을 확보했다.

삼성SDS 독주는 무엇보다 1000억원 규모 기업은행 계정계시스템 사업 수주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 금융 정보화 최대 규모 사업으로 대형 IT서비스 기업의 초미 관심사였다. 500억원 규모 NH생명보험 차세대 프로젝트, 350억원 규모 경남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등도 거머쥐었다. 인터넷뱅킹 최대 규모인 250억원 규모 산업은행 프로젝트도 수주, 은행권 사업을 휩쓸었다.

LG CNS는 올해 마지막 사업인 330억원 규모 기업은행 신용카드 차세대 사업에 단독 제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금융SI 총 수주금액 1000억원을 넘길 수 있게 됐다. 500억원 규모 NH화재 차세대 프로젝트, 300억원 규모 비씨카드 서버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 100억원 규모 교보생명 디지털생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도 수행하고 있다. 60억원 규모 농협 그룹웨어 사업도 진행한다.

SK C&C는 350억원 규모 현대카드 차세대 프로젝트 등 다수 사업을 수주했지만 초대형 사업은 없다. 200억원 규모 농협 E금융 프로젝트, 200억원 규모 유진투자 차세대 프로젝트, 110억원 규모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재구축, 110억원 규모 대한주택보증 신상품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 대형 IT서비스 3사 중 금융정보화 SI 매출이 늘어난 곳은 삼성SDS뿐이다. 내부적으로 다수 프로젝트보다 초대형 사업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LG CNS와 SK C&C는 전년과 비슷했거나 수주금액이 줄어들었다. 500억원 이상 초대형 사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수주한 기업으로 편중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금융정보화 SI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빅3 간에도 서서히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 SI사업 수주의 쏠림현상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IT서비스 3사의 주요 금융SI 사업 수주현황

자료 : 각사·금융사 종합

*기업은행 신용카드 차세대 사업은 최종 사업자 선정 이전 단계임.

올해 금융SI 시장, 삼성SDS `독주`로 막내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