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유럽, 일본, 중국, 미국, 한국 등 지식재산 분야 선진 5개 특허청(IP5)의 특허활동을 통계로 비교 정리한 `IP5 통계 보고서` 창간호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한국 특허청에서 개최된 제1회 IP5 통계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종합, IP5의 혁신활동 및 기술 동향을 특허 통계로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 특허출원 가운데 IP5의 특허출원이 91%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체의 11%에 해당하는 17만건이 출원됐으나, 한국에서 등록된 특허는 전 세계 등록된 특허 중 7.9%에 그쳤다.
자국민의 특허활동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한·중·일의 자국 출원은 전체 출원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유럽과 미국은 자국 출원이 49%대로 외국인 특허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된 특허 중 50% 이상 존속되는 연차는 일본과 미국이 출원일로부터 각각 17년이었고, 한국은 13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과 중국은 상대적으로 짧은 7년이었다.
보고서는 출원인들이 특허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IP5별 특허절차, 심사 청구 및 대기건, 심사기간 등 특허심사와 관련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김희태 특허청 정보기획과장은 “이번 IP5 통계보고서는 글로벌 특허시장을 분석한 통계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5개청의 특허 통계정보를 제공, 출원인들이 주요 해외 시장에 대한 특허현황을 더욱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을 IP5 전용 웹사이트(www.fiveIPoffices.org)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는 미국특허청 사이트(www.uspto.gov/subscribe)에 요청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