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0일 장중 150만원을 돌파하며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일 사상최고가 경신이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주요 리서치센터의 삼성전자 주가 목표가보다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15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149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0.66%)와 현대모비스(1.91%), 기아차(0.99%)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올랐다. 일각에선 수출 회복기대감을 타고 `전차(電車)주` 부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전통적 내수주 한국전력도 1.70%나 올라 상승폭이 컸다.
포스코(-0.30%)와 LG화학(-0.63%)은 하락했다.
주요 시총 상위종목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지수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옆걸음질 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1957.42로 장을 마쳤다.
이제는 코스피지수가 연내 2000선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느냐에 쏠렸다.
삼성전자와 주요 기업의 상승세는 유의미하지만, 전반적 경기 회복세로 확인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겹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가량 올랐다”면서 “단기간에 급하게 올라가면서 쉬어가는 흐름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많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내 2000 회복이 쉽지만 않은 상황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