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태양광발전사업 활기 띤다

중소형 태양광발전사업자의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시장 참여가 활기를 띠고 있다. RPS제도 안착과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으로 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대형 사업자 위주의 시장이 다변화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형 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중소 태양광발전사업 기업인 그린솔루션은 내년 초 천안에 1.2㎿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한다. 발전소 준공 이후 입찰을 통해 RPS 대상사업자에게 12년간 REC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총 3㎿의 태양광발전프로젝트를 추진, RPS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거금솔라파크도 한전KPS와 최근 660억원 규모의 전남 거금도 25㎿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거금대교 건설로 육지와의 계통연계 문제가 해결되면서 경제성도 높다는 평가다. 거금솔라파크는 한국중부발전에 12년간 REC를 공급할 예정이다.

REC 거래시장도 연말을 맞아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달 거래시장은 최대 1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태양광 REC구매 열기가 뜨거웠다.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 대다수가 중소발전사업자인 상황에서 REC거래 평균 가격 또한 17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구매자·판매자가 공생할 수 있는 가격선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중소형 태양광발전사업 활성화 동기가 RPS대상 사업자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태양광 모듈, 시스템 구축비용 하락으로 경제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꼽는다.

REC 가중치 1.5를 받는 사업을 추진할 경우,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때와 유사한 경제성이 산출될 만큼 사업여건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홍형의 그린솔루션 사장은 “가중치 1.5를 받기 위해 옥상이나 산업단지 등에 발전 사업을 추진하려면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RPS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면 당초 예상과 달리 중소사업자와 대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RPS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