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홈데포 통한 가전판매 시작...북미 프리미엄시장 공략 강화

애틀란타 홈데포 매장 판매개시 기념식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오른쪽)과 홈데포 프랭크 블레이크 회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애틀란타 홈데포 매장 판매개시 기념식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오른쪽)과 홈데포 프랭크 블레이크 회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대표 유통업체인 `홈데포`와 생활가전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내 주요 4대 가전 유통망 확보를 마쳤다. 미국 전역 7300여개 매장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한다. 회사는 유통 공급망 확보를 연내 마무리하고 새해부터는 북미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프리미엄가전 시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9일 미국 애틀란타 홈데포 본사에서 소비자가전(CE)담당 겸 생활가전 사업부장 윤부근 사장과 홈데포의 프랭크 블레이크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개시 기념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홈데포는 주택용품 및 건축자재 유통업체로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미 전역에 투자를 확대하며 가전 유통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데포 전체 매장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포함,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의 생활가전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북미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진출을 시작으로 생활가전 제품의 북미공략을 가시화했다. 2005년 주택자재 대형 유통업체인 `로우스`와 제휴에 이어 2007년에는 대형백화점 `시어스` 공급망을 대거 확보하며 미국시장에서의 프리미엄가전 리더십을 공고히 해왔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홈데포와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가전 1등을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